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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스마트한 일상 정보/AI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 AI 심리상담 앱 Lime, 이렇게 반응합니다

by 그을비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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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심리상담 앱 Lime 후기 – 생각보다 재밌었고, 조용히 나를 정리할 수 있었어요

※ 이 글은 광고나 협찬과 무관한 개인 사용 후기이며,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AI 심리상담 앱 Lime 소개 일러스트, 말풍선으로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는 AI 챗봇이 표현된 따뜻한 대표 이미지
왜 이런 앱을 찾아보게 되었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이나 고민을 AI에게 털어놓는다고 하죠. 처음엔 조금 놀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을 때 마땅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혹시 그런 앱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Lime이라는 AI 심리상담 앱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처음 들어가면 “누구나 인생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사건들을 만납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시작돼요. 그 다음엔 “그럴 때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지시나요?”라는 질문이 뜨고, 네 개 정도의 선택지가 나와요. 저는 “하고 싶었던 일이나 계획했던 일을 해내지 못함”을 골랐어요.
그 후엔 Appie로 시작하기 / 구글로 시작하기 버튼이 나오고, 계정을 연결한 뒤 간단한 프로필을 설정합니다. 이름, 생년월일, 직업을 입력하고 나면 “나에 대한 이야기나, 최근 스트레스 상황을 알려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뜨고, 짧게 적으면 AI 상담이 시작돼요.

진짜 상담 같은 느낌일까?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꽤 딱딱했어요. AI가 하는 말들이 정해진 틀 안에서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청소년 관련 주제로 블로그를 썼다고 하니까, “청소년 관련 주제를 선택하신 게 인상적이에요. 혹시 더 깊게 다루고 싶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어요.
계속 질문은 해주는데, 말투나 흐름이 상담보다는 “구조화된 질문지”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살갑고 따뜻한 느낌을 기대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신에, 계속 묻고 또 묻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정리하게 되는 효과는 있었어요.

그래도 인상 깊었던 순간

중간에 제가 "오히려 내가 너에 대해 궁금해졌어"라고 말을 걸었더니, AI의 말투가 정말 미묘하게 바뀌더라고요. 좀 더 친구 같은 말투로 대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일 있었나요?”라든지 “소소하게 좋았던 일도 괜찮아요” 같은 질문을 해줄 때는, 정말 누군가가 내 하루를 궁금해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상담이라기보다는 ‘혼잣말을 받아주는 로봇’ 같은 느낌에 가까웠지만, 그게 이상하게도 나쁘진 않았어요. 오히려 조용히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재미삼아 “상황극 해보자”라고 제안했더니, AI가 “좋아요, 어떤 설정으로 해볼까요?”라고 대답하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좀 유명한 만화 캐릭터 알아?”라고 물었더니 그 캐릭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상황극도 적극적으로 이어가보자고 해서 놀랐어요.
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AI가 감정을 공감해주는 건 어렵더라도, 내가 꺼낸 대화의 결을 따라가려고 한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게 정말 예상 밖으로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상담은 부담스럽지만, 말할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분
  • 요즘 내가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는 분
  • 감정을 정리하고 싶지만 글로 쓰는 게 어렵게 느껴졌던 분
  • 계속 질문해주는 방식이 더 편한 분
마무리하며

누군가가 살갑게 다가와서 들어주는 걸 기대하신다면 이 앱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나를 조용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느꼈어요.
생각보다 재밌었고,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앱이었어요. 무료이기도 하고, 진지한 상담이라기보다는 조용한 정리 시간 같아서, 한 번쯤 가볍게 체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