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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필요 없는 수혈? 보라색 피, 인공혈액이 바꿀 미래

그을비 2025. 5.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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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필요 없는 수혈? 보라색 피, 인공혈액이 바꿀 미래

모든 혈액형을 대체할 수 있을까?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혈액형이 맞지 않아 수술이 늦춰지는 일, 뉴스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거예요. 헌혈이 부족한 시기엔 그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요. 실제로 긴급한 수술이나 교통사고 같은 응급상황에서 혈액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바로 수혈하지 못하는 일이 꽤 많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 과학자들은 혈액형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인공혈액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에요.

그런데 일본에선 이미 실제로 그런 인공혈액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흥미로운 건, 그 혈액의 색이 붉은색이 아니라 ‘보라색’이라는 점이에요. 생소하죠? 그런데 실제 연구 내용을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요.

일본에서 개발된 보라색 인공혈액

일본 나라현립 의과대학에서 연구 중인 이 인공혈액은 ‘HbV(Hemoglobin Vesicle)’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기본 개념은 간단해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인공막 안에 넣어서 적혈구처럼 작동하도록 만든 거예요. 이 구조 덕분에 혈액형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피가 보라색을 띠는 이유는 기존의 철 기반 헤모글로빈이 아닌, 구리 계열 물질과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이에요. 색은 다르지만 산소 운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고, 면역 반응도 덜해서 수혈 후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졌어요. 연구진은 이미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시험도 진행했어요.

HbV 기술은 어떻게 작동할까?

HbV는 말 그대로 '헤모글로빈 소포'예요. 안에는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단백질이 들어 있고, 겉은 인공적인 막으로 감싸져 있어요. 이 구조가 적혈구처럼 작용하면서, 사람 몸 안에서도 산소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어요.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성과 범용성이에요. 기존 혈액은 냉장 보관이 필수지만, HbV는 상온에서 2년 이상도 가능하다고 해요. 또 혈액형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전쟁터나 재난 현장, 혹은 우주처럼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큰 이점이 되겠죠.

영상으로 정리된 참고 내용

이 내용은 EBS 지식채널e에서도 간단하게 다뤄진 적이 있어요. 기술적인 설명이 부담스럽다면, 아래 영상으로 간단히 개념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참고자료